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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LG·SK 합의 진짜 승자는 바이든”

입력 : 2021-04-11 19:03:23 수정 : 2021-04-11 2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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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땐 美 일자리·전기차 공급망 타격
WSJ “대통령, 강력한 중재 의지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10일(현지시간) 합의를 놓고 미국 언론은 일제히 “진짜 승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LG와 SK 간 분쟁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SK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폴크스바겐과 포드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로서도 최선의 탈출구는 LG와 SK 간의 합의였다는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자정, 우리 시간으로는 12일 오후 1시가 거부권 행사의 최종 시한이었다.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은 사례가 없어 거부권 행사의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SK와 LG 간의 ‘극한대립’을 그냥 지켜볼 순 없는 입장이었다. SK가 미국 사업을 철수하는 경우 무려 2600개의 일자리가 날아가기 때문이다. SK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정치권은 바로 이 점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종용해 왔다. 올해 초 조지아주를 대표해 연방 상원의원이 된 존 오소프 의원(민주당)도 SK와 LG, 그리고 미국 정부를 수시로 접촉하며 중재에 나섰다. 오소프 의원 측은 “양사가 협상 테이블로 나와 조지아주 공장을 구하기 위해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중재 의지 아래 지난 몇 달간 SK와 LG 대표단이 미 정부 관리들과 만나 합의에 이르게 된 결과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도 이번 합의를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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