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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새 1일 확진 44만명 ↑… 세계 4차 유행 문턱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11 19:04:25 수정 : 2021-04-11 22: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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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방역 해이
中 백신 생각보다 효능 좋지 않고
‘인구대국’ 인도 확진자 15만명
한국도 사흘 연속 600명대 기록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해안 부두에 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모여 있다. 산타 모니카 AP=연합뉴스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이 뚜렷하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올해 1월 하루 평균 30만명대인 것이 지난 8일 무려 74만명까지 치솟았다. 백신을 접종한 인원이 늘면서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 데다 국가 간 백신 접종 격차가 큰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산 백신이 애초 알려진 것만큼 효능이 좋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나며 ‘인구대국’ 중국의 사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11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3603만여명에 이른다. 누적 사망자 수는 293만여명으로 조만간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우울한 관측이 제기된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건 ‘인구대국’ 인도의 영향이 크다. 이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15만2879명으로 지난 7일 11만5736명이 보고된 뒤 5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에 이어 2위인 브라질도 하루 7만명 가까운 엄청난 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7일 오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오사카시의 상점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미국은 백신 접종 속도가 타국보다 빠르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6만명이 훨씬 넘는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국민의 방역 의식을 해이하게 만들었다”고 꼬집는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186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57만여명으로 둘 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오는 14일 도쿄올림픽 D-100을 앞둔 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4파(波·4차 유행) 경보등이 켜진 일본에서 10일 새로 확인된 감염자만 3697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나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0만명을 넘었다.

11일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14명이 추가 발생해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뉴스1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은 엄격한 방역수칙 집행으로 대유행에서 일찍 벗어났고 백신까지 자체 개발했다. 하지만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리란 전망이 제기되는 점은 변수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주임은 10일 한 회의에서 “지금 있는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낮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도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14명으로,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음에도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 이진경 기자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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