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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인구 사상 최대 21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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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4 14:02:06 수정 : 2019-03-14 14: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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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능력 있으나 쉬는 인구…구직단념도 54만명

지난달 ‘쉬었음 인구’가 216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54만명에 달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16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비경제활동인구에 해당하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12월 202만9000명, 지난 1월 214만1000명에 이어 석 달째 200만명을 넘겼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0대와 3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9세 쉬었음 인구는 3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4% 증가했다. 30∼39세 쉬었음 인구도 20만4000명에 달해 1년 전보다 10.7%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쉬었음 인구는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다는 게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구직단념자도 늘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만1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2월 기준으로 2014년 26만7000명이었던 구직단념자 수는 5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는 비경활인구에 해당돼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체감하는 실업자와 실업률은 발표된 수치보다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0만3000명으로,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7%였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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