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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준비위 띄웠지만… 계파간 대립 여전

입력 : 2018-06-25 19:13:15 수정 : 2018-06-25 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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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인사 비대위장 영입 쟁탈전 / 안상수 “친박·비박 없어지도록 할 것” / 중진 5인 “김성태 사퇴·준비위 해체”/ ·재선 연석회의… 수습방안 논의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거취를 놓고 계파·선수별로 극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과 ‘김성태 쇄신안’의 절차상 하자가 논쟁거리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들에게 좀더 우호적인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2020년 총선에서도 공천을 받으려는 계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권한대행은 25일 지방선거 후 처음 소집한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에서 대수술을 집도할 명의(혁신비대위원장)를 잘 구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전날 계파색이 옅은 안상수 의원(3선)을 위원장으로 하고 초선·재선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낙선자, 학자 등으로 구성한 준비위 인선안을 내놨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공평무사한 비대위원장 영입을 약속했다. 안 준비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느 편 혹은 누구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아니고 최대공약수가 모아지는 비대위가 구성되도록 기초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가진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번에 아주 확실히 소위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하지만 준비위 활동 첫날에도 친박과 비박 간 계파 갈등은 계속 됐다.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 4선) 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김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는) 폭망한 공동선대위원장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대위 준비위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이라며 “준비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과 중진모임을 같이해 온 나경원 의원(4선)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준비위에서 비대위 활동기간, 역할 범위를 논하고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겠다는 것인데, 그들에게 이런 권한을 누가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구본철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2020년 총선불출마 선언과 정풍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한 뒤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홍준표,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홍문표, 안상수 의원 등 6인을 정계은퇴 권고대상자로, 권성동, 김재원 의원 등 2인을 탈당 및 출당 권고대상자로, 김성태, 장제원, 이종구, 정진석, 김용태, 윤상현, 이주영, 곽상도 의원 등 8인을 불출마선언 및 당협위원장 사퇴 등 권고 대상자로 발표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연석회의를 갖고 김 대행 퇴진 여부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비대위 준비위원인 박덕흠 의원(재선)은 “우리 당 진로에 관해 서로가 같은 생각과 같은 뜻을 가지는 부분이 있어 모인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 의원은 김 대행의 불신임 여부를 표결하는 의원총회 소집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재선)은 이날 오전 개인 성명에서 “김성태 대행은 선거 참패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친박을 만들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김 대행 사퇴를 요구했다.

송민섭·이도형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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