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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피서지 ‘몰카와의 전쟁’

입력 : 2018-06-25 19:44:34 수정 : 2018-06-25 2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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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8곳에 ‘여름 경찰관서’ 운영/탈의실·화장실 등 설치여부 점검/대학가도 탐지기 구입 색출작업
경찰청은 피서철인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 등 전국 휴양지 78곳에서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여름경찰관서에는 경찰관 534명과 의무경찰 436명 등 모두 970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피서지 범죄예방·대응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유명 휴양지 등 치안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과 의무경찰 부대를 동원하는 등 순찰 인력을 탄력적으로 확대하고, 자릿세 갈취, 주취폭력, 절도 등 피서지 주요 범죄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몰카(몰래카메라) 범죄 등을 막기 위해 여성청소년 수사·형사·지역경찰 등으로 구성된 ‘성범죄 전담팀’이 피서지 성범죄를 중점 단속한다. 피서지 내 탈의실과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탐지장비를 활용해 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벽면·천장 구멍 등 몰카 설치 흔적이나 선정적 낙서 등이 발견되면 시설주에게 개선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대학가에서도 몰카 범죄를 막기 위해 학생들이 나서고 있다. 한양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지난달부터 몰카 설치가 의심되는 학내 화장실, 샤워실 등을 점검하는 ‘몰카탐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화장실 벽이나 문, 천장에 뚫려 있는 구멍을 보고 “혹시 몰카 아니냐”고 걱정하는 학생들이 늘어 학생회는 직접 몰카 색출작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확인 결과 아직까지 몰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업을 기획한 이영석 부학생회장은 “불안해하던 학생들이 몰카 설치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몰카 탐지장비가 있어 점검이 가능한 덕분에 혹시 있을지 모를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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