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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에 비난 화살… 김보름 제 기량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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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3 19:22:17 수정 : 2018-02-24 1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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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빙속 ‘매스스타트’ 금메달 사냥 /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 디펜딩챔프 / 금빛 질주로 여론 되돌릴지 주목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매스스타트에 참가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이 연습 훈련을 하고 있다. 강릉=남정탁 기자
55만명이 넘는 국민이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청원에 동의하고 있다. 국민적인 분노와 비난의 화살에 밤잠도 설치고 끊임없이 눈물도 흘렸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겠지만, 그는 다시금 스케이트 부츠 끈을 조여야만 했다.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흘려온 수많은 땀을 트랙 위해서 증명하는 것이 그가 국민들에게 유일하게 속죄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여자 팀추월 ‘왕따 논란’을 겪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25)이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오벌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지난 시즌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 종목 최강자 중 한 명이다.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유달리 강점을 보이는 이유 역시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덕분이다.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트에 입문한 김보름은 2010년 빙속으로 종목을 바꾸고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쇼트트랙에서 익힌 코너링과 추월능력은 매스스타트에서 그 빛을 보게 됐다.

비록 올 시즌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동메달 하나만 따내며 월드컵 세계랭킹은 10위까지 밀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월드컵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아울러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디펜딩챔피언’인 셈이다.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매스스타트에 참가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이 연습 훈련을 하고 있다. 강릉=남정탁 기자

관건은 김보름이 현재 자신을 둘러싼 최악의 환경 속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다. 지난 21일 열린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 때도 강릉 오벌을 찾은 홈팬들은 노선영의 이름엔 환호한 반면 김보름에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김보름이 지난해 강릉 오벌에서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금빛 질주’로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릉=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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